軍 수사주체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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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기자
수정 2005-06-22 00:00
입력 2005-06-22 00:00
중부전선 GP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조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과 언론 등의 의혹 제기가 꼬리를 물자, 국방부는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21일 사고 현장인 경기도 연천군의 해당 부대 GP를 언론에 전격 공개하고 일부 부대원들과의 면담까지 허용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또 이날 오전 11시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유가족들에게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동민 일병 범행동기 조사,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및 응급 조치 등에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고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유족대표 조두하(50·조정웅 상병 아버지)씨는 “범행 동기는 언어에 의한 인격 모독”이라는 박철수(준장·육군본부 인사근무처장) 단장의 설명에 대해 “군은 김 일병이 범행을 이틀 전 계획했다고 했지만 학교 동창이자 입대동기인 천모 일병도 ‘김동민 일병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선임병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가해 사병의 ‘게임식 사고’가 범행 동기”라고 주장했다.

육군은 이날 사단 헌병대장(소령)을 비롯한 수사 주체를 바꿔 중앙수사단장(대령)이 지휘하는 별도의 수사본부를 전격 결성했다.

사건 발생 당일 부대원들은 취침 전 한국과 브라질간 청소년대표팀 축구경기를 시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당시 일부 소대원들이 체력단련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축구를 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5-06-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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