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우중씨 재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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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4 10:25
입력 2005-06-04 00:00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설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재평가 논란이 한창이다. 대우 분식 회계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공과를 냉정하게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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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 대우 회장
김우중 前 대우 회장 김우중 前 대우 회장
국회 재정경제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송영길 의원은 3일 “우선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공개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변론의 기회도 줘야 한다.”면서 “단순히 매도를 당한 것인지, 정부가 도주를 방조한 것인지, 정경유착의 흔적이 있는 것인지 따진 뒤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지고, 공과도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온 몸을 바쳐 기업을 살리고, 세계 경영전략을 구상한, 참 아까운 분”이라며 김 전 회장 옹호론을 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배가 침몰할 때 선원과 승객을 내버려두고 달아난 것은 기업가로서 부적절한 행태”라면서 “분식회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친 어려움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도 “국민경제에 끼친 28조원의 손해와 부담에 대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방문길에 김 전 회장을 만난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김 전 회장이 국민 여론을 봐가며 귀국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사법적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공과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 관련 소송에서 김 전 회장의 법정대리인으로 일했던 석진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하노이발 아시아나항공 OZ73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김 전 회장은 조만간 공개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내일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안동환기자

ckpark@seoul.co.kr
2005-06-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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