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일게이트’ 내주 본격수사
수정 2005-04-09 10:40
입력 2005-04-09 00:00
감사원 관계자는 8일 “오는 11일쯤 이번 사업의 핵심 인물인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과 허문석씨를 조사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 “감사하다가 안 되는 부분은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는 전 사장 등 민간인 조사를 마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오는 16일 이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의혹조사는 조사기관에 맡겨야 하며 필요하다면 감사원이든 검찰이든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박근혜 대표도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이날 권광진 쿡에너지 사장을 불러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취득권 및 사업 참여자 접촉 경위 ▲철도공사 산하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과 함께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을 설립·운영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지난해 유전사업을 주관했던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오전 러시아에서 귀국함에 따라 왕씨도 불러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재조사했다.
감사원은 철도교통진흥재단의 간부인 박상조씨가 지난해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전담회사의 민간인 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의 위임장을 위조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의혹 사건을 푸는데 감사원으로서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검찰에 의뢰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만수 대변인은 “김우식 비서실장이 주재한 일일현안 점검회의에서 ‘만일 감사원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즉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해 검찰에서 의혹해소와 함께 책임관계를 철저하고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2005-04-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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