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TG 상큼한 출발
수정 2005-04-07 07:22
입력 2005-04-07 00:00
경기 시작 전 TG 전창진 감독의 말이 적중했다.KCC는 김주성(16점 10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19점 16리바운드)가 쌓아 올린 ‘트윈 타워’에 맞서느라 아비 스토리(28점)까지 묶지는 못했다. 상대 용병들의 수비에서 자유로운 스토리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KCC 코트를 유린했고,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해결사’ 역할까지 자처했다.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후반에 “우승을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며 최고의 테크니션 처드니 그레이를 방출하고 스토리를 데려 온 전 감독은 비로소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 감독은 “스토리가 팀 전술에 완전히 적응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오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초반 TG는 벤치 멤버를 총동원한 KCC의 ‘인해전술’에 고전했다. 찰스 민렌드(23점)와 제로드 워드(26점)의 공격이 먹혀들며 KCC가 근소하게 앞서 가던 1쿼터 중반,TG 공격의 선봉에 선 스토리는 추승균과 정재근을 수월하게 따돌리고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신기성(10점 7어시스트)의 첫 3점포로 TG는 1쿼터 후반 17-14,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부터 TG는 왓킨스와 김주성의 ‘높이’를 마음껏 활용했다. 상대가 치밀한 반칙 작전으로 나오자 김주성은 단순한 골밑슛보다는 외곽에서 치고들어가는 레이업슛으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2쿼터를 쉰 스토리는 3쿼터부터 다시 공격을 주도했다. 양경민의 3점포가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달려들어 팁인을 성공시키고, 이상민의 파울까지 얻어내 추가자유투까지 챙겨 넣었다.3쿼터 막판에는 폭발적인 원핸드덩크슛을 꽂으며 KCC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TG는 4쿼터 중반 신기성이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켜 73-58로 승부를 갈랐다.KCC는 조성원의 야투로 마지막 희망을 걸어 봤지만 스토리의 잇단 골밑슛과 아울렛패스를 공중에 떠서 가뿐하게 올려놓은 김주성의 마무리 ‘에어쇼’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TG 전창진 감독 김주성과 왓킨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스토리가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이기기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2차전에서는 팀 플레이에 주력해 좀더 강하게 몰아치겠다.
●패장 KCC 신선우 감독 상대의 높이가 워낙 위력적이어서 선수들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민렌드의 개인기에 너무 의존했다. 무미건조한 공격 패턴도 문제였고, 공격 실패 뒤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수비부터 정비해 2차전에 나서겠다.
2005-04-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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