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에 웬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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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02 11:31
입력 2005-04-02 00:00
조계종 11교구 본사이자 석가탑과 다보탑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 불국사(佛國寺)가 경내에 골프연습장을 불법으로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1일 “사적 및 명승 1호인 불국사 경내 정혜료(定慧寮) 앞에 골프연습장과 테니스장이 불법 조성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시설물 설치와 관련, 불국사측은 문화재청의 어떠한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측은 “100평 남짓한 테니스장은 10년 전에,6타석의 골프연습장은 2003년에 각각 만들어졌다.”며 “원래는 테니스 코트가 2개였지만, 이후 1개를 밀어버리고 골프연습장을 만든 뒤 외부에서 못보게 블록 담장을 쳤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측은 또 “정혜료는 20년 전 열반한 월산 스님이 지은 요사채로 지금은 불국사 스님들이 기거하고 있다.”면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찰내 골프연습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국사 내에 골프연습장이 설치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화재구역 내에 설치되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정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불국사 종무소 관계자는 “문화유산정책연구소가 문제를 제기한 골프연습장은 사찰 경외에 있다.”면서 “그러나 연습장이 문화재구역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5-04-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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