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친 ‘사이버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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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9 06:41
입력 2005-03-09 00:00
유력한 자살 원인으로 꼽히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첨단 기기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시도돼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문찬·이태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최일봉·최병옥 교수, 정신과 이철·김정진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불인성 우울증과 강박장애 환자 등 4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도,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의료팀은 우울증 환자 K(57)씨와 3명의 강박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병변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 뇌 속 미상하 백질(전두엽과 측두엽 및 변연계를 연결하는 회로)의 50∼68%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15년 동안 약물치료 등을 받아왔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으며,2차례나 자살을 기도할 만큼 상태가 심했던 K씨의 경우 수술 2개월 후부터 증세가 호전돼 지금은 직업인 택시운전을 시작하는 등 사회생활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며, 강박장애 환자 3명도 역시 시술 2개월 후부터 증세가 주목할 만큼 좋아지고 있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사이버나이프란 조작이 자유로운 로봇팔에 선형가속기를 장착,1296개 방향에서 동시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병변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첨단 암 치료기. 이 기기는 영상유도 장치를 이용해 병변의 미세한 움직임을 즉시 포착할 수 있어 호흡 등 자연적인 인체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른 안구나 중추신경 등 장기 손상을 차단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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