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05] 13골잔치… 흥행대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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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7 07:35
입력 2005-03-07 00:00
7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한 허정무 감독의 전남과 4개월 전 전남을 떠난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의 맞대결.6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컵대회 개막전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또한 관심사 못지 않게 화끈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3-3 동점. 지난해 3번 만나 한 번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이날도 무승부를 기록, 향후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지난해 종합득점 1위(19골)로, 대구에서 서울로 이적한 노나또는 사상 2번째 시즌 개막전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루마니아대표팀 출신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전남의 네아가는 개막축포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엔 서울이 전남을 다소 압도했다. 전반 13분 신입 용병 히칼도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치곤이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상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첫 골은 전남의 몫이었다.2분 뒤 서울의 왼쪽 진영을 침투하던 김도근에게 공을 건네받은 네아가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상대 골망을 가른 것.

그러나 서울의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다.23분 김성재의 강슛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키더니 5분 뒤 김치곤의 헤딩 패스를 받은 노나또가 머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2분에도 노나또는 최원권의 크로스가 전남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르는 사이 사각 지역에서 정확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루키’ 양상민이 날린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땅을 쳤던 전남은 후반 8분,13분에 4년차 노병준이 연속 2골을 쏘아올려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던 서울은 후반 24분 히칼도의 왼발 코너킥을 받은 노나또가 동점 백헤딩골을 넣으며 전남에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포항-인천 경기는 폭설때문에 27일로 순연됐지만 이날 7만 4000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13골이 작렬하는 등 그라운드의 열기는 추위를 녹여버릴 정도로 뜨거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3-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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