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印尼원인 ‘호빗’은 인류의 또다른 조상”
수정 2005-03-05 11:05
입력 2005-03-05 00:00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난쟁이 종족의 이름을 따 ‘호빗’(상상도)이란 별칭이 붙여진 이 유골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의 초기인류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과학자들은 당시 발견된 8명의 유골 중 성인 여성의 유골을 단층촬영한 결과 도구 제작과 같은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뇌를 가진 새로운 초기인류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키가 1m밖에 안되지만 정상적인 성인의 유골이 분명하며 종족 중 유별나게 키가 작은 별종이거나 병을 앓아 왜소한 성인의 유골일 가능성은 없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연구결과는 온라인 저널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게재됐다.
이 유골은 인도네시아 동쪽 플로레스섬의 동굴에서 발견돼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란 학명이 붙여졌다. 이들의 뇌는 현대 성인 뇌의 3분의1밖에 안되고, 긴 팔로 직립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골을 침팬지 및 다른 인류 조상의 유골과 비교한 미 플로리다주립대 딘 폴크 교수는 “호빗의 뇌가 너무 작아서 침팬지의 뇌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이보다 더 큰 인류의 뇌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폴크 교수는 호빗의 작은 뇌를 연구한 결과 동굴에서 도구를 제작하고, 불을 사용하며, 집단 사냥을 계획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두뇌활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03-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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