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 미국시장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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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19 07:45
입력 2005-02-19 00:00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차체 결함 은폐 사건에 이은 매출 급감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최근 미국 법인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최근 10여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철수한 사례는 없었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신임 사장은 지난달 이 회사에 21.2%의 지분을 갖고 있는 피닉스캐피털의 안도 야스시 사장과 함께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 인수 희망자들을 만났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은 리플우드홀딩스, 매그나인터내셔널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쓰비시자동차측은 이를 확인해 주지 않았으며 “북미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만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일리노이주에 생산공장, 캘리포니아주에 판매본부를 두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04 회계연도에 472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37% 떨어져 미국 공장 직원의 40%를 해고했다. 미국에서 구매능력이 없는 젊은 층을 공략했던 미쓰비시자동차의 전략이 실패했고, 공장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이 26달러에 달해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문은 미쓰비시그룹 내에서도 미쓰비시자동차가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그룹 계열사들은 그동안 미쓰비시자동차에 자금지원을 해왔지만 이제 투자자들로부터 “문제가 많은 미쓰비시자동차를 더이상 돕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2-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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