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n] 정책위장은 말이 많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2-16 06:54
입력 2005-02-16 00:00
15일 오전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 풍경. 언론에 공개되는 ‘오프닝’ 시간이 슬슬 끝나가자 김덕룡(DR) 원내대표가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공개합시다.”면서 취재진을 둘러봤다. 취재진들은 하나 둘 회의장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이 때 DR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황급하게 마이크를 끌어당기며 “이건 제가 조금 더 말씀드려야겠다.”고 기습 발언에 나섰다. 이미 박 의장이 회의 서두에 출자총액제한 제도와 관련해 한차례 ‘지루한 강의’를 했던 터라 다른 발언자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DR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처럼 요즘 한나라당 사람들은 “정책위의장만 되면…”이라는 농담을 던지곤 한다. 이한구 전 정책위의장도 그랬고, 박세일 신임 정책위의장도 ‘말씀’이 ‘지나칠 정도’로 길어졌다는 것이다. 박 의장이 ‘다변(多辯)’을 마무리한 뒤에야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 당직자는 기자에게 “앞으로는 의장님이 발언을 간략하게 하도록 협조 말씀을 전해야겠다.”며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02-16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