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산문모음집 ‘생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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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28 00:00
입력 2005-01-28 00:00
작가 장정일(43)의 참았던 말문이 터진 모양이다.5년을 침묵한 끝에 지난해 11월 ‘장정일의 삼국지’를 펴내더니 내쳐 또 산문집을 내놨다. 산문모음 ‘생각’(행복한책읽기 펴냄)에서 그의 생각들은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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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결벽증에다 원고청탁이 녹록지 않고 입바른 소리를 거침없이 뱉는 작가. 문단 언저리를 맴돌아온 그의 이미지는 새 산문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무뜻도 없어요’라는 변명 같은 소제목에 묶인 글에서 작가는 ‘잡글’을 위장해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일관된 주제 없이 다양한 단상들을 짤막짤막하게 정리한 글들은 그대로 일기다. 원고청탁에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 대인기피의 심리,“견디기 버거운” 결벽증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무심한 듯 나열하다가 일순 허를 찌르는 주장으로 긴장의 고삐를 죄곤 한다.

예컨대 원고청탁을 받고 쓰는 글이 ‘매문’인지 아닌지 따지는 부분은, 동료작가들에게 창작의 순수성을 한번쯤 고민해보자는 완곡한 제안이다.

영화감상평 모음(‘전영잡감(電影雜感)’), 삼국지를 준비하고 쓰는 동안 스쳐간 단상(‘나의 삼국지 이야기’) 등이 묶였다.



작가이력에서 처음 시도한 연작시 6편(‘검은 색 통굽 구두’)에 눈길이 먼저 갈 법도 하다.89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5-01-2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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