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씨티, 두루넷인수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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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25 07:06
입력 2004-11-25 00:00
데이콤과 씨티그룹이 손을 잡으면서 두루넷 인수전이 또다시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데이콤은 24일 두루넷 인수를 추진 중이던 미국 투자회사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이하 씨티)의 제안으로 데이콤과 씨티그룹이 두루넷 인수를 공동 추진키로 하고 구체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자금력이 부족한 데이콤과 통신 경험이 없는 씨티가 초고속통신업계에서 윈-윈하는 구도를 만들 것”이라면서 “데이콤은 두루넷 경영권을 전적으로 갖고 씨티는 두루넷에 지분 참여 형태로 들어와 일부에서 제기하는 단기투자 펀드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루넷 채권 550억원을 가진 씨티 입장에서는 입찰에 실패하더라도 두루넷이 인수처를 갖게 되면 기존의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부정적인 견해다. 관계자는 “씨티는 부실자산 인수 전문기업으로 자본 투자를 통해 기업 인수에 참여한 전례가 없다.”면서 “데이콤과 협력을 통해 입찰가를 높게 써내 기존의 채권을 높은 값으로 변제받고, 인수된 두루넷에 새로운 대출을 해준 뒤 또다시 인수자를 찾아 채권을 변제받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단기 펀드”라고 성토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씨티가 지분 참여를 통해 향후 두루넷 회생이후 주식을 팔아 차액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으로 초고속인터넷 업계가 3파전이 될 경우 출혈 경쟁이 재현돼 통신업계 수익성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4-1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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