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성 해외송금 감소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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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09 07:40
입력 2004-11-09 00:00
유학비 등 증여성 송금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당국의 조사활동이 강화된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3·4분기 증여성 송금액은 15억 8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 4900만달러에 비해 14.4%가 감소했다. 올 상반기중 증여성 송금액은 36억 7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8%의 증가율을 나타냈었다.

증여성 송금은 1998년 16억 3800만달러 이후 6년째 증가세를 지속,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2% 늘어난 68억 93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3·4분기중 증여성 송금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이뤄진 증여성 송금액은 15억 8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증여성 송금은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게 되는 셈이다. 증여성 송금의 감소는 전체 해외송금 증가율을 대폭 둔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올 3·4분기 증여성 지급(증여성 송금+이주비·재산반출)과 해외여행 경비(일반여행+유학연수)를 합친 해외송금액은 54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올들어 9개월간 해외송금액은 152억 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었으나 상반기 증가율 15.1%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이후 증여성 송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이는 조사 강화를 계기로 용도와 한도에 제한이 없는 증여성 송금의 허점을 이용한 해외 자금도피에 제동이 걸렸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4-11-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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