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경보’ 덕분에…
수정 2004-08-04 07:02
입력 2004-08-04 00:00
미국 정부가 뉴욕과 워싱턴 등지의 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한 단계 격상한 뒤 뉴욕지역에서는 방독면,낙하산 등 방호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맨해튼에 위치한 방호용품 판매업체 ‘세이퍼 아메리카’에는 지난 주말 방호용품을 찾는 문의와 주문이 폭주했다.이 회사의 라이오넬 우잔 사장은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험 경고를 할 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오프라인 점포가 문을 닫은 지난 주말 인터넷 주문이 평소보다 거의 5배나 급증했다.”면서 “엄청난 전화 메시지에 답을 해주기 위해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잔 사장은 구체적인 업체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가의 금융업체들이 이 업체 판매량의 70%가량을 차지한다.”면서 이번에 잠재적 테러 목표로 지목된 씨티그룹 직원들과도 접촉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신형 방독면과 고층건물 근무자용 낙하산등이 인기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개인용,가정용,고층빌딩 근무자용 등 다양한 방호용품 세트를 팔고 있는데 가격은 세트당 350∼1400달러 정도다.지난해 약 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열리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의 참석자들에게 팔기 위해 생화학공격 대비용 방호용품 세트인 ‘마음의 평화’를 대량 준비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4-0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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