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한국’ 위상 추락
수정 2004-07-20 00:00
입력 2004-07-20 00:00
계명대 뉴비즈니스연구소가 최근 미국 알렉사닷컴이 제공한 이 달의 세계 500대 인터넷사이트 순위를 분석한 결과,국내 사이트는 27개(5.4%)만이 순위에 포함됐다고 19일 밝혔다.주목할 점은 지난해 4월 134개를 정점으로 지난해 9월 108개,지난 1월 67개로 국내 사이트의 경쟁력이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약진은 두드러졌다.중국은 지난 1월 106개에서 이번 조사에서 215개(점유율 43%)로 늘어나 세계 1위를 차지했다.인터넷 종주국인 미국도 중국에 밀려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미국은 지난 1월 204개에서 이번에는 146개로 28%나 줄었다.즉 세계 인터넷시장이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미국이 중국을 뒤쫓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국은 인터넷 강국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상위 30대 사이트의 수를 살펴보면 중국이 13개로 가장 많다.이어 미국이 11개,한국 3개,홍콩 2개,일본이 1개로 조사됐다.상위 30대 사이트에 속하는 국내 사이트는 다음(9위)과 네이버(15위),네이트닷컴(19위)에 불과했다.
이처럼 세계 인터넷시장에서 한국의 지위가 추락하는 것은 대부분의 국내 사이트가 한글로 서비스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해외 인지도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순위에 드는 27개 사이트 가운데 23개 사이트(85.2%)가 현재 한글로만 개발돼 있으며,그나마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국내 경쟁에만 치우쳐 해외시장 개척을 소홀히 한 것도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비즈니스 소장인 김영문 교수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한글 또는 국내 도메인보다 닷컴(.com)이나 닷넷(.net)과 같은 국제 도메인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한글뿐 아니라 영어와 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사이트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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