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 LG정유 노조원들 여수공장 일부조종실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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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19 00:00
입력 2004-07-19 00:00
파업 중인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18일 오후 6시쯤부터 여수공장 공정별 조종실(컨트롤 룸) 점거에 나서 20개 조종실 가운데 6개를 장악했다.나머지 14개 조종실에서는 비 노조원인 관리직과 대졸 출신 엔지니어들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점거자들은 대부분 강성 노조원들로, 이들은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정유시설의 공장가동 중단은 절차를 밟아 시간을 두고 해야 되는데 노조원들이 무리하게 일부 공정을 중단하면 폭발 등 위험이 높다.”며 이들의 조종실 점거를 크게 우려했다.

회사는 서울 본사와 각 지역 저유소 근무 비노조원 250명을 긴급 차출해 저유탱크 등 점거되지 않은 각종 중요시설에 배치했다.

지난 67년 창사 이래 LG정유 노조가 첫 전면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조업중단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에너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LG정유는 국내 승용차,버스,산업용 차량,항공기,선박 등의 연료유 30%를 비롯해 원유 정제에서 발생하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업체의 각종 기초 원료를 공급해 왔다는 점에서 조업중단이 현실화되면 국내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정유 노사는 이날 오후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4.1% 인상,성과급 200%지급 등 사측의 수정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해 결렬됐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LG칼텍스정유 사업장에 대해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직권중재가 내려질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어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여수 연합˝
2004-07-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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