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결정전] 고개숙인 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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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17 00:00
입력 2004-06-17 00:00
자신을 아껴준 팀과 팬,그리고 돈까지 버리고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노장 칼 말론(41)과 게리 페이튼(36)의 꿈은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말론은 코트에 서지 못한 채 평상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 패배를 지켜봤다.페이튼은 31분을 뛰었지만 겨우 2득점하는 데 그쳤다.

18년간 유타 재즈에 몸담은 현역 최고의 파워포워드 말론과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밀워키 벅스를 거친 명가드 페이튼은 빼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페이튼은 1996년 시애틀을 챔프전에 진출시켰지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에 무릎을 꿇었다.말론 또한 97·98년 거푸 챔프전 무대를 밟았지만 조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올해 초 나란히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으로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는 레이커스를 택했다.말론은 기존 연봉 1925만달러의 8%에 불과한 150만달러를 받았을 뿐이다.

페이튼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을지 몰라도 말론은 이제 챔프의 꿈을 접어야만 할 것 같다.계약 기간은 한 시즌 더 남았지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체력은 이미 바닥났고 부상도 잦다.더구나 레이커스의 주전들이 내년에 대부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팀 전력도 올해 같지 않을 전망이다.17시즌 연속 평균 20득점 이상 기록,올스타 14회,통산 득점 2위에 빛나는 ‘우편배달부’ 말론이 결국 엘진 베일러,찰스 바클리,패트릭 유잉 등으로 이어진 ‘무관의 제왕’ 계보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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