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김근태
수정 2004-06-16 00:00
입력 2004-06-16 00:00
이런 상황이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이 3년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권주자 행보를 하려는 것이냐.만일 이제 와서 입각을 포기한다면 정치적으로 끝장나는 길이다.”고 경고했다.“대통령은 김 의원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정치권의 ‘족집게 강사’들 대부분은 이 어려운 방정식이 하나의 답이 아닌,적어도 3개 정도의 답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김 의원이 (1)자신의 개혁성향을 국민에게 확고히 인식시키는 동시에,한편으론 (2)노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이 아닌 통일부장관으로의 ‘진로 변경’을 어필하면서 (3)여의치 않으면 입각을 포기하고 당내 지분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답’이 아니라면,김 의원으로서는 결코 만만찮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상대는 각료임명권을 쥐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에 최대지분(직계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4-06-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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