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北 시장경제 발걸음 내디뎠다”
수정 2004-06-15 00:00
입력 2004-06-15 00:00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통신은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경제합작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외국인들의 모습,선교 방직공장의 상품 중 ‘피에르 가르뎅’ 브랜드가 눈에 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특히 선교 방직공장 책임자가 피에르 가르뎅 제품이 한국기업에 임가공으로 납품되며 없어서 못 판다고 솔직히 밝힌 사실을 놀라움과 함께 전했다.평양 시내 47층 양각도 호텔에는 전시회 참가,합작 추진 외에도 관광을 위한 외국인들이 매일 무리를 지어 드나들었다.평양 관계자들은 평양고려호텔도 외국인 출입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 통신은 개인영업 허용,상점과 토지 및 농지의 자유로운 임대 등 일부 허용된 시장경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에는 농업시장과 경제개방구도 설립됐다.기업독립채산제가 도입되고 복리 정책도 조정되는 등 물질문명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북한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추진이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화통신은 경제개방 움직임 외에도 북한 주민이 사상적으로 뭉쳐 있다고 전했다.학생들은 높은 교육열 속에 컴퓨터,외국어 외에도 각종 기술 습득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혁명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 명승지와 상점들에서는 조선 자수,산수화,인삼,인삼주 등을 팔고 있으며 활기에 넘친다고 통신은 전했다.종업원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했으며 판매에도 적극적이었다.대동강변,묘향산 국제우호전람관 등은 아름다운 풍광 속에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나온 이번 보도가 모종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북한을 무조건 몰아붙이는 미국에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위하려는 의도가 일부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북한에 계속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하라는 권고성 압박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oilman@seoul.co.kr˝
2004-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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