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IT기술이 만난다
수정 2004-06-04 00:00
입력 2004-06-04 00:00
CTO는 시너지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의 기술적 노력을 조정하고,최고경영자 회의에서 기술부문을 대표한다.또 신기술 개발을 감독하고 기술획득과 합작투자 때 기술적 측면의 ‘득실’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들의 회동은 적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를 포함해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네덜란드의 필립스사는 1년여전부터 각사의 CTO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기별로 정기모임을 갖고 가전부문 기술표준화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전기업으로 사업부문의 유사성이 많은데다 세계 홈네트워크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해 17개 주요 전자업체가 참여해 지난해 6월 결성된 DHWG(디지털홈워킹그룹)의 8개 이사멤버로 활동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니사의 기술을 이용해 메모리스틱을 생산하고 있고 마쓰시타에는 DVD 플레이어를 OEM으로 공급하며 기술표준 및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있다.필립스와는 ‘블루레이 디스크협회’에 함께 참여해 차세대 DVD 플레이어 표준방식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이들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다른 분야에서는 또다른 기업의 CTO와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시스템LSI 사업부를 맡고 있던 임형규 사장을 CTO로 임명해 ‘메카트로닉스센터’,‘소프트웨어센터’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 기술 센터를 맡겼다.지난해까지는 윤종용 부회장이 CTO를 겸임하면서 이기원 부사장이 실질적인 CTO역할을 수행했다.
LG전자의 CTO인 백우현 사장도 1년에 두차례씩 소니·마쓰시타·히타치·GE·월풀·필립스·GE 등 주요 기업 CTO와 최고경영자회의(TMM·Top Management Meeting)를 갖는 등 다양한 경쟁사 CTO와 접촉하고 있다.
백 사장은 지난 3월 인텔의 CTO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 수석부사장과 만나 디지털 홈 네트워크 분야의 R&D 전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향후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와 차세대 무선랜 분야의 상호 협력도 논의 중이어서 두 회사의 협력범위가 PC와 가전을 넘어 디스플레이 및 이동단말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팻 겔싱어 부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삼성전자·KT 등 주요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R&D센터 건립 등을 논의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크레이그 먼디 선임 부사장 겸 CTO도 지난 4월 방한,임 사장과 백 사장을 만나 R&D분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IT업계 관계자는 “CTO는 IT기업의 핵심인 기술을 총괄하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 자체가 ‘1급보안’”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06-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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