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천정배 “민생우선” 합창
수정 2004-05-14 00:00
입력 2004-05-14 00:0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천막당사를 예방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의 대화도중 이렇게 물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오른쪽 두번째) 신임 원내대표와 홍재형(왼쪽) 정책위의장이 13일 한나라당을 찾아가 박근혜 대표(오른쪽),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해국기자 seworld@
천 원내대표는 “민생은 리얼타임으로 챙기고,개혁은 계획을 짜서 하되 잘못되고 낡은 것은 생산적이고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가 나름의 순발력을 과시하며 대화를 국가 경쟁력으로 이끌 무렵,박 대표는 다시 한차례 이 문제를 거론했다.“개혁도 결국은 민생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인데,그렇지 않으면 개악이다.개혁의 시금석은 민생”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천 원내대표는 “어린아이가 배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생 건강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오늘 배부른 게 민생이라면,건강은 개혁인 셈”이라고 응수했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지나고 천 원내대표와 진영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간의 인연이 주제가 된 뒤에도 ‘개혁 논의’는 그치지 않았다.
진 실장이 “천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사람으로 내가 남몰래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하자,천 원내대표는 “그렇죠? 합리적이죠?”라며 반겼다.야당을 향해 ‘합리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식의 제스처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개혁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개혁 자체가 합리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평소와는 다른 박 대표의 ‘집요함’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경제난’을 둘러싼 야당의 질타가 거셀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2004-05-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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