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개성공단 신드롬’
수정 2004-04-15 00:00
입력 2004-04-15 00:00
현대아산 등은 1만평 규모의 시범공단에 10개가량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지만,희망업체가 100개를 웃돈다.토지이용료나 임금,세금 등이 한국은 물론 중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입주는 바늘구멍 뚫기
800만평 규모의 개성공단 가운데 1단계로 조성되는 100만평에는 대략 250개 기업의 입주가 가능하다.하지만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 위주로 1600개에 달한다.
1만평 규모의 시범공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대기업들까지 가세할 전망이다.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섬유,의류,신발,봉제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다.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중에도 개성공단 입주를 원하는 곳이 있다.
●토지이용료 싸고 노동숙련도 높아
이번에 북측과 토지임차료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토지공급가가 평당 15만원대로 확정됐다.또 임금은 7만원대(인상률 연 5%이내)가 될 것으로 현대아산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경기도 시화공단(500만평 규모) 토지공급가는 100만원,평균임금은 100만원이다.또 중국의 북경개발구(2800만평)는 토지공급가가 평당 30만원,급여 30만원으로 개성공단보다 비싸다.게다가 개성공단의 인력은 별도의 통역이 필요없어 생산성 향상과 직결될 수 있다.노동력도 숙련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아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단계로 100만평 규모의 공단 부지 공사를 시작하고,연말을 전후해 1만여평의 시범공단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손실 보전책등 안전장치 마련을
개성공단 성공의 관건은 대북관계의 안정성이다.북핵문제 등 유동적인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다.최악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살기 위해 진출한 개성공단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북측의 일관된 자세도 중요하다.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공사 때에도 북측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현지 진출업체 관계자의 얘기다.전력이나 용수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하고 생산제품이 미국 등으로 수출이 안 된다는 것도 약점이다.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성공하려면 시범공장이 안착해 각종 우려를 씻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진출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보험 상품 개발과 정치적 변수에 따른 손실 보전 등의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4-04-1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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