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대북정책 공방전
수정 2004-04-09 00:00
입력 2004-04-09 00:00
한나라당은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대북정책 공약을 내놓았다.“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그래야 대북정책을 놓고 상대방을 ‘반통일세력’이나 ‘친북좌경세력’으로 비난하는 국론분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근혜 대표는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상호간에 분명한 룰과 원칙을 확립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올 상반기에 시범지구가 개소되는 개성공단 내에 제2이산가족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또한 삭감된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에 쓰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납북된 국군포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상봉이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상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하는 ‘적자 정당’임을 누차 강조해왔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송금 특검을 추진해 햇볕정책을 짓밟고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을 끝까지 살려나갈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은 열린우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정동영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의 방문도 취소됐는데 국가원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채,야당대표가 북한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3·12 쿠데타로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기 전에 탄핵을 철회,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2004-04-09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