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공무원’ 공직사회 화제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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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08 00:00
입력 2004-04-08 00:00
공직사회를 겨냥한 행정자치부 배국환 지방재정국장의 ‘쓴 소리’<서울신문 4월 7일자 1면> 가 알려진 7일 정부청사 주변에선 배 국장의 발언이 단연 화제였다.많은 공무원들이 “틀린 이야기가 아닌 만큼 각성의 계기로 삼자.”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실명으로 인터넷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비판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일각에선 배 국장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 파견돼 정부혁신작업을 주도적으로 한 점을 상기시키며 총선 후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과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이른바 김병준 위원장과의 ‘코드 맞추기’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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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간부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장관이 주사 일을 한다며?”라고 웃어 넘겼다고 한다.허 장관은 “좋은 뜻에서 한 만큼 자성의 계기로 삼자.”고 주문했다.그는 부처 내에서 ‘(배 국장의 발언이)지나쳤다.’는 비판론이 계속 제기되자,감싸줄 것을 특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행자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배 국장의 지적은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것”이라며 “행자부만 해당되고,행자부 장관을 지칭해서 한 말은 아닐 것”이라고 경계했다. 반면 공정거래위 주사라고 밝힌 한 공무원은 행자부 홈페이지에 “하찮은 것까지 장관이 결재해서는 발전이 없다.”는 발언을 겨냥해 “자신이 하는 일이 ‘하찮은 일’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주사가 하는 일이 하찮은 일”이라고 보도된 경위와 객관적이고도 명백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공개질의를 했다.그는 발언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아무런 근거없이 폄하한 것으로 간주되면 법적 수단까지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미’ 판매업을 하는 정민옥(50)씨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요즘 정부미가 얼마나 좋은데,세상물정도 모르고 정부미를 비하하는 발언을 중앙부처 국장이 하느냐.”고 비판했다.

조덕현기자˝
2004-04-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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