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상자, 이인제의원도 알아” 김윤수 前공보특보 첫 공판
수정 2004-03-27 00:00
입력 2004-03-27 00:00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재작년 12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특보를 지낸 이병기씨에게서 돈상자 2개를 받아 다음날 새벽 6시30분쯤 이 의원 댁을 찾아가 부인에게 ‘이병기 선배가 고문님(이 의원) 활동하시면서 쓰라고 줬다.’고 말하고 상자 1개를 방 한 쪽에 갖다두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틀 뒤 이 의원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23층에서 만나 조용히 ‘사모님한테 이병기 특보가 보내준 박스 이야기 들으셨죠.’라고 묻자 이 의원은 뒷짐을 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김씨는 “당시 그 자리에서 이 의원은 자민련 당론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김종필 총재와의 불편한 관계를 털어놓았으며,저는 ‘순응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2억5000만원은 개인적 채무변제에 사용했고,당시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이회창 후보 지원유세를 잘 해주면 저도 공천해 주겠다고 제의했다.”면서 “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2004-03-27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