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투숙 동반음독 남녀5명 자살사이트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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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24 00:00
입력 2004-03-24 00:00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5명이 모텔에서 동반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모텔 방안에는 이들이 마신 청산가리병이 놓여 있었고,‘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22일 오후 10시55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B모텔 3층 310호에서 박모(25·경남 밀양시),이모(29·서울 노원구),민모(20·광주 북구)씨 등 남자 3명과 송모(20·여·미용사·서울 광진구),문모(19·여·대학생·경기도 파주)씨 등 남녀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지모(49·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이들이 각자 인터넷사이트에 2개 이상 가입,자살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자살경위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숨진 5명 모두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입했으며 이중 이씨와 미용사 송씨는 동창찾기 사이트에,박씨와 민씨는 이메일 사이트에 서로 중복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모텔에서 발견된 이씨,민씨,송씨의 휴대전화 가운데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이들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21일) 오후 9시15분까지 서로 2∼3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씨의 호주머니에서 ‘이메일로 연락드렸던 사람이에요.구파발,종로3가,수원역’이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서로 인터넷 카페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이 가입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대화내용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의 경우 군 복무중 대인기피증으로 의가사 제대했으며,문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모사이트에 독극물 구입을 문의한 뒤 가출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4-03-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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