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번호이동성 이달부터 광역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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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3-02 00:00
입력 2004-03-02 00:00
‘점유율 96대 4를 바꿔라.’

유선 번호이동성제도가 본격 닻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중소도시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 유선 번호이동성제가 이달 15일 대구와 인천 등 광역도시로 확대되면서 ‘약발’이 제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 서비스가 광역도시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유선 번호이동 약발 이제부터

지난달까지 시내전화 번호이동제로 사업자를 바꾼 가입자 수는 총 2만 5000명이다.이 가운데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옮긴 가입자 수는 2만 4165명으로 전체의 97% 수준이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대구와 인천에서 번호이동성제가 실시될 뿐 아니라 오는 7월 부산,8월에는 최대 수요처인 서울마저 가세하면 ‘바꿔 열풍’이 이동통신시장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특히 경영권 분쟁에 발목을 잡혔던 하나로통신이 내부 정비를 마친 데다 외자유치로 ‘실탄’을 장착,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여기에 데이콤도 올해 유선사업 진출을 선언,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시내전화 시장 규모는 2조 6000억원.이 가운데 KT가 2조 4000억원으로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다.그러나 광역도시에서는 KT와 하나로통신간 시장 점유율은 75대 25 수준이다.

‘요금이냐 브랜드냐’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는 단말기를 교체하는 이동통신과 달리 가입만으로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

하나로통신의 가입비는 3만원으로 KT(6만원)보다 저렴하다.기본료도 하나로가 4500원으로 KT(5200원)보다 싸다.여기에 하나로통신은 자사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입자에 대해서는 가입비를 받지 않으며 기본료도 2500원 깎아준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요금제의 이점을 살려 우선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70만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올해 시장 점유율을 6%로 끌어올리고 향후에는 20%까지 달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KT는 번호이동성제가 후발주자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제도인 만큼 일정 수의 고객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 품질 서비스와 브랜드로 번호이동을 최소화할 방침이다.KT 관계자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이 이슈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
2004-03-0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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