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청문회 파행
수정 2004-02-11 00:00
입력 2004-02-11 00:00
채택된 21명의 증인들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와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 등 주요증인 12명은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의원들은 생중계 되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옥신각신 입씨름만 했다.
김기춘(가운데) 국회 법사위원장이 10일 오전 금감위에서 의사봉을 들고 청문회를 진행하려 하자 열린우리당 송석찬(왼쪽)·이종걸 의원이 양쪽에서 제지하고 있다.
오정식기자 oosing@
김근태 대표는 “‘차떼기’ 증인들은 없고 잠재적 피의자들이 수사·조사를하고 있는 주체들을 불러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은 금도를 무너뜨린 것이며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청문회를 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법사위원인 이종걸·최용규 의원 등은 “(의원)석방안은 합법을 가장한 탈옥이며,도둑을 풀어주고 도둑을 잡으려는 사람을 협박하려는 청문회”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없다고 해서 국회 진행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독재정권에서 탄압받은 것도 아닌데 국회가 10억원을 받은 서 의원의 석방안을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민경찬씨 사건에서 보듯,한 사람 입에 금감원과 경찰 등 국가기관이 농락당하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진상이 무엇인지 알리는 게 국회의 책무인데 이런 소임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안된다.”고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이종걸 의원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불법대선자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데 어떻게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느냐.(대선자금의) 입구는 확인됐지만,출구는 아직 안 밝혀졌다.”고 따졌다.
박현갑 이지운기자˝
2004-02-11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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