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 경제성 최우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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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1-08 00:00
입력 2004-01-08 00:00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사업은 경제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 등 큰 사업을 추진하면 불편은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경제적 마인드만 조금 있으면 그런 불편쯤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해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시정(市政)을 평가하는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한 말이다.

●“고가차도 철거 기준은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시내 100여개의 고가차도 가운데 일부가 잇따라 철거되는 것도 바로 이 시장의 이런 ‘철학’의 바탕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게 실무진들의 귀띔이다.서울시는 이날 서울역 고가차도 서울역 방향 진출램프를 3월에 철거를 끝낸다고 밝혔다.

고가차도 철거로 교통흐름에 다소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동안 고가차도에 막혀 빛을 잃었던 주변 상권은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경제적으로 보면 오히려 ‘플러스’라는 게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이임섭씨는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고가차도 철거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그는 “시내에 100여개의 고가차도가 있는데 도시경관적 측면만을 고려해 다 헐어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해 철거된 원남고가차도와 이달중에 헐릴 미아고가차도는 도시의 악영향 측면보다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를 위한 필요성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삼일고가는 청계천 복원과 맞물린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막대한 유지·보수비용이 수반되면서 교통흐름에는 큰 역할을 못하는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손을 댄다는 게 시의 입장이어서 고가차도 철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변 상권은 호재

고가차도 철거는 도시미관 향상,생활환경 개선 등 도시경관적·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지난해 삼일고가 철거 이후 주변 지역인 명동·저동 일대의 상권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구의회 임용혁(명동) 의원은 “삼일고가 철거로 명동상권 영역이 훨씬 커졌다.”며 “땅값 상승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졌고 매출액도 이전보다 30∼40%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2004-01-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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