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 / 한나라, LG돈 어디 썼나
수정 2003-12-11 00:00
입력 2003-12-11 00:00
●“부국팀 산하조직에 들어갔을수도”
당의 한 관계자는 10일 부국팀을 비롯한 이회창 전 후보의 사조직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종류의 사조직을 운용하는 데에도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후보와 그 가족 또는 측근들이 조직한 여러 형태의 자문그룹들을 구성·가동하고,이들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데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등 가족들이 이 돈의 일부를 비공식 선거운동에 썼을 가능성도 거론했다.“한씨가 전국의 주요 사찰을 모두 찾다시피 했는데,그 때마다 상당한 액수를 시주로 냈으며 참석한 각종 모임에도격려금 등을 낸 것으로 안다.”면서 “공조직에서 나온 돈으로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그러나 이 전 후보측은 “당시 시주금이 적어 주지승들이 도리어 걱정을 하면서 돈을 얹어 후원금으로 되돌려준 적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서정우 전 고문이 후원회 쪽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에서 ‘부국팀’의 각종 산하조직에 투입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회원수가 25만명에 달하는 전국조직으로 지방의 읍·면 단위까지 조직을 갖췄다는 점에서 엄청난 자금이 소요됐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에 대해 부국팀의 실무를 총괄한 이흥주 전 특보는 “부국팀은 자발적인 후원조직인데 돈 쓸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이종구 전 공보특보도 “돈은 은밀하게 만들어도 쓰는 것은 공조직에서 총괄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자금자료 존재설 ‘솔솔'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비공식 대선자금 자료가 폐기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모두 폐기됐다.”는 김영일 전 총장의 주장을 뒤집었다.그러나 당에서는 “실무자가 나서 먼저 파기하고싶어하는 자료를 보관하고 있겠느냐.”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
2003-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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