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사업무 마비 부른 탈북자 사태
수정 2003-10-08 00:00
입력 2003-10-08 00:00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은 탈북자를 양산하는 북한의 경제와 인권상황에 그 뿌리가 있다.하지만 탈북자들을 북한이 책임지라거나 돌려보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중국 당국이 협조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탈북자 사태를 임시방편이나 대증요법으로만 대처했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소홀해 왔다.탈북자 문제는 한·중,북·중,남북관계가 엇갈리는 미묘한 문제여서 한국이나 중국정부가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점도 이해는 된다.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외국에 수용시설을 만들 수도 없고 불법체류한 탈북자들을 중국 공안이 조사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하지만 미리 대비하고 협조체제를 갖췄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빚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사업무 마비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를 빨리 끝내고 제3국행이든 서울행이든 이들을 빨리 출국시키는 길뿐이다.외교 당국은 먼저 중국의 협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한 뒤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탈북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3-10-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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