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33% “돈벌어 이자도 못내”/한은,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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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9-23 00:00
입력 2003-09-23 00:00
올 상반기에 국내 제조업체 세 곳 중 한 곳은 돈을 벌어 대출금 이자도 제대로 못냈다.매출액 중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한계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월 결산법인 1335개(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2003년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저금리 등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에 힘입어 456.4%를 기록,지난해 동기(355.4%)보다 크게 좋아졌다.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100% 이상이어야 수익이 이자부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3.3%로 지난해 동기(28.8%)보다 4.5%포인트나 상승했다.제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이 높아졌는데도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량업체와 비우량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3%로 지난해 동기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1·4분기(58원)보다는 많아졌으나 작년 상반기의 92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한은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2%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환율 절상 폭이 작아 영업외 수지가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말 제조업의 부채 비율은 101.6%로 지난해 말 105.8%,올 1·4분기 말 110.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이는 미국의 167.3%(2002년 말) 및 일본의 162.5%(2001년 말)와 견주어도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9-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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