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중진들 “저승사자가 왔다”/ 윤여준의원 여의도소장 선임 차기공천 ‘물갈이 역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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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3-08-30 00:00
입력 2003-08-30 00:00
향후 한나라당 전략기획의 핵이 될 여의도연구소장에 윤여준(사진) 의원이 선임될 예정이다.

다음달 3일 소집될 이사회에서 최병렬 대표의 이사장직 취임과 동시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로써 지난 16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윤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화려한 복귀를 하는 셈이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이후 잠시 당 기획위원장 등을 맡은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숨 죽이고 있었다.

지난 대선 때에도 선거 말미에서야 중용되는 등 적어도 공식 라인에서는 뚜렷한 역할을 맡지 못했다.

2000년 16대 공천 때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으로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김윤환 전 의원 등 중진들을 대거 탈락시킨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집중 견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때 미국으로 도피 아닌 도피까지 떠나야 했을 정도다.

당내에서는 여의도연구소가 다음 총선을 위한 전략기획 수립을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소장파 의원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반면 당 중진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그가 또다시 ‘저승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이를 의식,여의도연구소를 미국의 공화당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 헤리티지 재단처럼 당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킬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이번 최 대표의 방미기간 헤리티지 재단과 자매결연이나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당에서도 여의도연구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다.최소 월 2억 5000만원 이상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박사급 인력 5∼6명의 충원을 준비 중이며,윤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인재를 물색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 대표 역시 윤 의원에 대한 신임이 각별하다고 한다.

얼마전 공천 헌금 수수 연관설이 나돈 뒤 ‘윤 의원에 대한 선임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강력하게 제기됐으나,최 대표는 “윤 의원 말고 대안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2003-0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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