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뢰 실험학습 결과 “유아 영어교육 효과 적다”
수정 2003-01-17 00:00
입력 2003-01-17 00:00
동덕여대 우남희 교수는 16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실시한 ‘영유아에 대한 조기 영어교육의 적절성에 관한 연구’에서 “아동의 모국어 구사능력은 외국어 학습과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은 모국어를 습득하고 학습에 필요한 기억력이 발달된 뒤에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우 교수는 영어교육 경험이 없는 만4세 어린이 10명과 만7세 13명에게 주 2회씩 8차례의 실험교육을 한 뒤 교육과정과 학습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교육후 시험(92점 만점)에서 만4세 어린이는 평균 29.2점,7세는 60.6점을 얻어 성적 차가 현저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또 두 집단의 영어발음도 7세 어린이가 월등히 우월하게 나타났고,실제 학습 및 가르치는 과정도 7세는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높아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다.반면 4세는 통제가 안돼 사실상 교육이 불가능했다.
영어놀이와 게임 역시4세 어린이는 의미와 규칙을 이해하지 못해 적절한 교육방법이 되지 못했다.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원어민 강사는 아동들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성마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 교수는 ▲영유아 대상 영어유치원을 정비하고 ▲유치원 정규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영어교육은 금지하며 ▲언론 매체를 통한 조기 영어교육 과대 광고 등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교대 김진철 교수(영어교육과)는 “외국어 공부는 가능하면 3세 이전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말하기와 듣기 영역은 조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3-01-1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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