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큰 욕심
기자
수정 2002-05-20 00:00
입력 2002-05-20 00:00
그런데 여기서 ‘욕심이 많은 사람’을 ‘높은 지위를 꿈꾸는 사람’으로 푸는 데는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가치기준을 ‘출세’에 두지 않았던 다산의 사상에 비춰보면 그렇다.그렇다면 다산이 말한 청렴을 통해 얻고자하는 큰 욕심은 무엇일까?
후세 사람들은 제갈량(諸葛亮)의 원려심모를 그의 좌우명과 곧잘 연결 짓는다.“고요한 가운데 멀리 보이고 담박한 가운데 명료해진다(寧靜致遠 澹泊明志).”는 유명한 말이다.욕심이 가득하면 고요할 수 없고,사욕이 앞서면 심지가 흐려지게 마련.다산이 7살 때 썼다는 시에서도 어렴풋이이같은 은유가 보인다.“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으니 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일세(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
김재성 논설위원
2002-05-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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