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칼럼] ‘호랑이’의 포효를 기다리며
기자
수정 2002-01-09 00:00
입력 2002-01-09 00:00
대한매일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토끼에서 호랑이로 모습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그 포효 소리를들은 적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많다.그것은 대한매일이 야생의 호랑이가 아니라 누군가에 사육되는 호랑이,‘무늬만 호랑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불식시키지 못한 결과라고생각한다.
다시 말해 독자들은 진짜 호랑이를 보고 싶어 한다.한번포효하면 산천초목이 다 떠는 호랑이의 거침없는 기상을보고 싶어 한다.
대한매일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도 다 그런 맥락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정론은 구속되지 않는 자유혼(自由魂)에서만 시작될 수 있다.
또 사과나무 밑에서 사과만 떨어지길 기다리는 안이한 자세로는 결코 실리를 얻지 못한다.
독자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있는 멋진 진검을 지면에서 활발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무엇에도 제약받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힘찬 기백을 보여준다면 호랑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럴 때만 대한매일이 무엇을 말하든 사람들은 그것을 호랑이의 포효 소리로 알아들을 것이다.
새해 대한매일의 새로운 웅비가 제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한매일이 언론개혁의 선두로 자리매김되어야 할 것이다.독자들은 해바라기성 보도를 일삼는 권언유착에 찌든 기성언론에 식상해 있다.스스로를 비판하고 변화시킬 줄 아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지면보다는 역사와 세상의 지혜를 밝히는 심층기사를 많이 써주길 당부한다.그래야 독자들이 사랑을 듬뿍 보낼 수 있으리라 본다.
문 한 별 자유기고가 aemet@hanmail.net
2002-01-09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