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고원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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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2-29 00:00
입력 2001-12-29 00:00
전국 70명의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를 정리하는 한자 성어를 설문 조사한 결과,오리무중(五里霧中)이 1위에 올랐다고 한다.교수들은 “사회가 돌아가는 현상이이미 상식을 벗어났고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게이트’를 염두에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학 교수들이 어리둥절한판이니 보통 사람들이야 더 무얼 말하겠는가.

건강한 사회라면 결코 용납돼서는 안될 비리들이 터지고있다.그럼에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반복되다 보니 시큰둥해진다.충격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일정 수준에서 정체하는 ‘고원(高原)현상’일 것이다.공부를 하다 보면 일정수준에서 학습 능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을 경험한다.

학습의 ‘고원 현상’으로 학과 수준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지엽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할 때 생긴다.우리가혹시 ‘고원 현상’ 증후군에 빠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사회의 건강지수를 높여야 하는 까닭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1-1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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