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前건교차관 아름다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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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4-04 00:00
입력 2001-04-04 00:00
차관인사에서 경질된 강길부 (姜吉夫)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아름답게 물러나 과천 관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강 전 차관은 지난 2일 열린 이임식에서 후임인 조우현(曺宇鉉) 차관에게 자신이 달고 있던 차관 배지를 직접 달아줬다.배지는 전임 장·차관이 개인적인 기념물로 간직하는 게보통이다.

강 차관은 이임사에서 “개인적으로 서운함도 없지 않지만그것보다는 건교부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는 데 벅찬 감동을 느낀다”면서 “직위·직급에 관계없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전 차관은 7개월 남짓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판교신도시·폭설·인천공항 문제로 동분서주했다.특히 인천신공항 개항을 앞둔 보름 동안은 거의 매일 공항을 찾아 점검하는 열정을 보였다.

“건교부가 풀어야 할 산더미같은 현안들을 남겨둔 채 도피하는 것 같지만 뛰어난 후배들을 믿기에 마음 편히 떠날수 있습니다” 강 전 차관의 마지막 한 마디에 많은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전광삼기자 hisam@
2001-04-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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