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도 민원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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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5 00:00
입력 2001-03-05 00:00
‘이젠 토요일에도 구청을 맘놓고 찾으세요’ 서울 각 자치구들이 잇따라 ‘토요전일근무제’를 도입, 민원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토요전일근무제란 토요일에도 직원들이 평일처럼 근무하는 것으로 이에따라 민원인들이 토요일 오후 1시 이후엔 발길을 돌려야했던 불편함이 없어졌다.

4일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중 종로구등 14개 구가 구청 및 동사무소의 모든 부서에서 토요전일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토요전일근무제의 시행으로 주중에 따로 시간을 내 민원을볼 필요가 없어져 특히 맞벌이부부와 직장인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직원들도 여러가지 혜택이 많다.근무조를 2개조로 편성,1개조는 종일 근무하는 대신 나머지 1개 조는 쉬게 돼 격주로연휴를 즐길 수 있다.때문에 업무능률이 오르고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단지4시간만 근무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과 경비를 허비해야 하는낭비요인도 사라지게 됐다.

이같은 이점을 감안,토요전일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은 11개자치구도 주민편의를 위해민원 여권 지적 교통행정 등 일부업무는 전일제로 처리하고 있다.

물론 토요전일근무제에 대해 모든 직원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최근 모 구청이 이 제도의 도입에 앞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0.5%만이 찬성했고 나머지 29.5%는 반대했다.반대의 주된 이유는 격주로 쉴 경우 여가비용 지출이 많아진다는 것.

토요전일근무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청의 한 관계자는 “많은 직원들이 토요전일근무제 시행을 원하는 것을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IMF관리체제가 시작된 직후인 98년 6월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때까지 유보하기로 결정된 바 있어 행정자치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1-03-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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