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정도준 파리 유네스코 본부 초대전
수정 2001-02-05 00:00
입력 2001-02-05 00:00
진주 촉석루와 합천 해인사 해인총림 현판 등을 남긴 유당(惟堂) 정현복의 차남인 소헌은 한국 서예계의 거목 일중(一中) 김충현의 문하에 들면서 서예의 기초를 다졌다.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조춘(早春)’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해서·행서·예서·전서·초서 등 한문의 오체에 두루 능하다는 평.정형화한 한글서예에 변화를 준 ‘오륜체’란독특한 한글서체를 개발, 궁체가 주를 이루는 한글 서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99년 독일의 3대 국립대학 가운데 하나인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에서초대전을 연 데 이어 지난해엔 프랑스 파리와 독일 사브리켄에서도초대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한글서예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한 한글 작품을내놓는다.그중에는 기존 직사각형 구조의 고체(古體)에서 벗어나 자형을 일그러뜨리면서 작품 전체로 균형을 잡은 한글 서체도 있어 눈길을 끈다.그의 이런 조형작업은 문자로서의 의미보다는 조형적인 특성에 비중을 둔 것.그것은 물론 문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구인들을 의식한 것이다.
김종면기자
2001-02-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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