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美 대선결과 각국 이해따라 표정 ‘明暗’
수정 2000-11-11 00:00
입력 2000-11-11 00:00
◆양안 지역=중국은 고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눈치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미·중 관계에서 민주당이 좀더 유화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8일 부시 후보가 당선됐다는 방송이 전해지자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은 부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짧은 성명만 발표했을 뿐 시큰둥한 분위기였다.타이완(臺彎)의 처지는 다르다.클린턴 정부가 중국과 가깝게 지낼수록 관계가 소원해졌던 타이완으로서는 부시 후보가 은근히 당선되길 바라는 모습.공화당이 타이완에대한 군사적 지원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한 이유다.
◆중동 지역=견원지간인 이스라엘과 아랍계 국가들이 이번 선거에 대해서만큼은 생각을 같이하고 있어 놀랍다.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리버먼은 유대인 출신.유대인의 결속을 강조하는 이스라엘로서는 당연히 고어측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아랍 국가들은 91년 부시 후보의 아버지가 당시 미 대통령으로 이라크를 공격하고 경제제재를 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했던 것을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아시아=‘아시아적 가치’를 주창하며 클린턴 정부가 내세운 시장경제를 강력히 비판해 온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공화당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일본은 부시가 당선되면 클린턴 정부와는 달리 미국이 중국보다 일본에 중점을 둔 외교정책을 추진,북·일 관계에 보다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0-1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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