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문건 파문] 검찰수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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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03 00:00
입력 1999-11-03 00:00
검찰이 2일 ‘언론문건’ 고소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 부총재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해 전격적으로 출두를통보함으로써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기초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파장’의 중심에 있는 이 부총재와 정 의원을 조사해 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정의원이 소환에 응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번의 회의를 거친 끝에 소환 통보 시기를 결정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두 사람에 대한 소환 통보에 대비,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 뒀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의 노트북에서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문건 3∼4건을 포함,이번 사건과 관련한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이 기자의 자택 외에 이 기자가 정보통신부 출입 때 사물함에 넣어두었던 각종 문건 등을 압수했다.압수품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문건이 다수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기자가 개설한 30여개 계좌의 추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검찰은 1일 귀가시켰던 이부총재의 신원철(申元澈)비서관과 최상주(崔相宙) 보좌관 등을 2일 다시 불러 이 기자와 대질 신문했다.

그러나 이 기자가 조사가 계속되면서 불리한 대목에서는 진술을 바꾸거나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기자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노트북에 입력해 둔 문건의 상당수를 지워버리는 등 행적을 은폐하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명예훼손사건임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튈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기자의 개인비리가 드러나면서 수사가 본질과 달리 정치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1999-1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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