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變의 예술’ 한지작가 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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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17 00:00
입력 1999-05-17 00:00
전통 한지(韓紙)가 지닌 푸근한 질감과 다양한 조형성을 자신만의 독특한방법으로 표현해온 한지작가 함섭씨(57·한국한지작가협회회장)가 해외 아트페어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홍익대 회화과 출신인 함섭은 이미 뉴욕·쾰른·마이애미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국제파’.

“한지의 제조 과정을 보면 그 자체가 곧바로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뛰어난 미적 가치와 예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제 작품이 해외에서 평가를 받는 것도 바로 이런 한지의 풍부한 물성과 가소성을 살린 덕분이라고할 수 있지요” 그가 전통 닥종이를 소재로 한 작업을 시작한 것은 80년대초.그 작업과정은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체 구도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그림을 완성해가지만 종이끼리 부딪쳐 섞이면서 여러 모양과 빛깔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작가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곤 합니다” 자신의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이나 마음에 따라 여러가지로 비쳐지는 이를테면 ‘지변(紙變)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문화수출 역군의 구실을 톡톡히 한 그는 행사가끝난 뒤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6월의 바젤,10월의 샌프란시스코,11월의 쾰른 아트페어 등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세계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역시 저버릴 수 없군요.하지만 제 그림을 어떤한정된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싶지는 않습니다”김종면기자
1999-05-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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