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절도사건’ 범인 김강룡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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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20 00:00
입력 1999-04-20 00:00
고위층 절도사건 주범 김강룡씨는 19일 오후 인천지검 관계자들과 함께 김성훈 농림부장관집을 찾아나서 엉뚱한 집을 짚었다.김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1동 200-5 H빌라 나동 앞에 멈춰서 “이 집이 김성훈 장관집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집에는 현재 김모씨가 살고 있고 지난 2월21일 도난 당시에는 황모씨(무역업) 소유였다.김장관 집은 강남구 삼성동이다.

다음은 김강룡과의 일문일답.

●이 집이 김성훈 장관집인가.

(고개를 끄덕이며) 우측에서 첫번째 집이다.

●이 집에서 무엇을 훔쳤나.

현관 우측에 있는 운보 김기창 그림(6억원 상당)을 훔쳤다.

●무슨 이유로 이 집을 김성훈 장관집이라고 주장하나.

정보를 알려주는 공무원이 김장관집이라고 알려줬다.대통령이 준 임명장을서재에서 보았고,김장관의 운전면허증을 본 것 같은 데 확실하지 않다.

●아직도 이 집이 김장관 집이라고 생각하나.

김장관이 와당 탁본 1점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데 검찰 압수품 중 부적같이 보이는 것이 와당 탁본이라면 김장관 집이라고 생각한다.

●또다른 장관집을털었다고 주장하는데.

밝히지 않은 장관 3명이 더있으나 노후대책(자신에게 불리할 경우 털어놓겠다는 뜻)으로 남겨놓아야 한다.장관 부부를 묶어놓고 흰색 은행자루에 담겨있는 금괴 12㎏을 훔쳤다.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사는 모 장관집 화장실 변기에는 금테가 둘러져 있었다.
1999-04-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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