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승…파드리스戰 5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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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19 00:00
입력 1999-04-19 00:00
박찬호(LA다저스)가 천신만고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8일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5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틀어막고 3-3이던 6회 자신의 타석때 대타 데본 화이트와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3경기만에 귀중한 첫 승(1패)을 챙기며 시즌 20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그러나 3경기 17이닝동안 10실점해 방어율은 5.

29로 다소 높아졌다.

박찬호는 이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고 대타 화이트의 3점포등 타선의 도움으로 힘겹게 승리했다.다저스 7-3승리.

박찬호는 1·2·3회 퀼비오 베라스와 월리 조이너,크리스 고메스 등 선두타자에게 각각 안타를 내줘 매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비마다 빠른 볼을주무기로 제구력이 뒷받침된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로 후속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요리,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다저스 타선도 1회 마크 그루즐라넥의 안타와 라울 몬데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에릭 캐로스가 깨끗한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고 3회 1사1루에서 게리 셰필드가 중월 2점포를 쏘아올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3-0으로 앞서던 5회 고메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컨트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폭투까지 겹치면서 자초한 1사3루 위기에서 베라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2사1루에서 토니 그윈에게 1타점 중월 2루타,조이너에게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으로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초 아드리안 벨트레,제이콥 브럼필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박찬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화이트가 통렬한 중월 3점포를 날려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셰필드는 7회 1점 쐐기포를 날렸고 오수나와 제프 쇼는 특급 계투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박찬호는 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등판,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04-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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