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국제대회면 무조건 출전하나…경솔한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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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04 00:00
입력 1999-04-04 00:00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가 분명치 않은 국제대회에 성급하게 프로올스타팀의 출전을 약속,물의를 빚고 있다.

칼 멘키 칭 아시아농구연맹회장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인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부터 두달여에 걸쳐 9개국이 출전하는 가칭 ‘아시아농구수퍼리그’를 열 계획이라며 “KBL은 이미 참가를 약속했고 나머지 국가들과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칭회장은 대회 일정과 스폰서는 미정이며 우승상금 6만달러 등 경비는 개인적으로 부담할 예정이라는 등 상식밖의 발언으로 일관해 강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회견을 지켜 본 농구인들은 “10여년전부터 거론됐던 얘기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설사 성사되더라도 명분과 실리 어느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수퍼리그의 주최가 칭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벤트회사인데서 보듯 장사가 목적인 대회에 올스타를 내보낼 명분이 없고 두달여에 걸친 격전을 치러 우승한다해도 엔트리 18명에게는 평균 3,300달러정도만이 돌아갈뿐이어서 ‘재주만 부리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아시아농구연맹 등 14개단체의 대표직함을 명함에 새겨 눈길을 끈 칭회장은 국내 농구인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인물’로 꼽혀왔다.

농구인들은 또 “늦어도 7월초부터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28∼9월5일·일본)에 대비한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돼야 하는 마당에 대부분이 국가대표인프로올스타를 파견할 수 있겠느냐”며 “대회의 성격과 경중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정 출전부터 공약한 KBL의 태도는 아무래도 경솔했던 것 같다”고입을 모았다.
1999-04-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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