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협동조합 통합 진통/농·축·임·인삼협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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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0-21 00:00
입력 1998-10-21 00:00
정부의 주요 농정과제인 농협과 축협,임협,인삼협 등 4개 협동조합의 통합이 해당조합들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이를 국회 농림해 양수산위에 설치될 협동조합소위로 넘겨 통합문제를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통합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부 金正鎬 농정국장은 20일 “이들 조합의 통합은 전체 협동조합 구조개혁방안의 하나일 뿐,정부 차원에서 중앙회 통합을 결정한 바 없다”며 “국회에서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농림부가 농정개혁 차원에서 통합을 적극 검토하던 데서 크게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金成勳 농림부 장관도 지난 7월 4개 조합 중앙회장과 만나 4개 조직 통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었다.
농림부는 최근 이들 조합으로부터 자체 구조개혁안을 제출받았으나 중앙회 통합을 둘러싼 각 조합들의 이견으로 공동개혁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협은 중앙회 차원의 통합에 긍정적인 반면 축협은 전국적인 통합반대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통합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 임협도 연합회 형태의 지도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중앙회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들 조합은 각각 20일 농림부에 현 체제의 존속을 전제로 한 자체 구조개혁안을 각각 제출했다. 보고서에서 농협은 2000년까지 현재 1만8,100명인 중앙회 인력을 1만5,100명으로 3,000명 감축하고 내년 1월부터 점소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축협은 2000년까지 중앙회 인력을 1,070명 감원,3,604명으로 줄이고 전국 202개 지역조합을 100개로 통합하겠다고 보고했다. 임협과 인삼협도 45%,22.5%의 인력 감축계획을 각각 제출했다.<陳璟鎬 기자 kyoungho@seoul.co.kr>
1998-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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