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부실채권 4조 매입/성업공사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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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20 00:00
입력 1997-10-20 00:00
◎연말까지 총규모 25% 정리

정부는 은행권부실채권 18조원 가운데 올 연말까지 25%에 가까운 4조∼4조5천억원을 성업공사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내년에는 종합금융회사가 보유한 무담보 부실채권도 단계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24일 자본금 1천2백억원으로 확대·개편되는 성업공사에 3조5천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은행이 보유한 담보부 부실채권을 5년에 걸쳐 정리하기로 했다.자금회전이 순조로우면 총 18조∼20조원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원은 기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가 있는 부실채권은 감정가에 따른 시장가격으로 사들이되 은행과 성업공사가 합의하는 경우 산정가격의 10%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임금이나 조세 공과금 등 선순위채권과 경매집행비용 담보물건관리비 등은 매입가격에서 빼기로 했다.따라서 성업공사가 연내 매입할 부실채권에 지출하는 돈은 2조∼2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금회수가 어렵거나 사실상 손실로 처리된 상각채권등 무담보 부실채권은 채권가액의 0.5∼1%로 매입하고 산업합리화 법정관리 등 저리로 조성된 장기채권은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시장금리 등을 참작한 기준 할인율을 바탕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은행이 매각할 수 있는 부실채권 한도는 은행이 성업공사 낸 기금출연금의 비율에 따라 정하고 기금 가운데 5천억원은 부실징후 기업의 자구노력 대상 자산을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팔았을 경우 매각대금은 해당 은행의 부실채권을 다시 매입하는데 우선적으로 쓰고 기금회전을 높이기 위해 장기채권을 담보로 다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특수은행을 포함 33개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한보나 기아 등 정리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의 부실채권은 제외)은 18조4백75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들이 팔기를 원하는 채권은 16조4천3백52억원으로 추산된다.<백문일 기자>
1997-10-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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