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정국안정 급선무”/청와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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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27 00:00
입력 1997-03-27 00:00
◎“이 대표체제 흔들림 없게” 힘실어줘/취임후 줄곧 내각제 반대… 소신 불변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여야 정치권에서 확산되던 내각제 논의에 쐐기를 박았다.김대통령은 「개헌 불가」를 거듭 밝힌뒤 『이 시점에서 개헌논의는 당의 화합과 단합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회창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일관되게 내각제 개헌을 반대해왔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도 개헌문제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소신에 변화가 있다는 어떤 징후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신한국당안에서 조차 개헌론이 본격 고개를 들었던 것은 이대표 체제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이를 방치할 경우 당이 걷잡을수 없는 혼란에 빠질수도 있었다.위기관리체제로 등장한 현 이대표 진용을 벌써 흔들리게 할수 없다는게 김대통령의 판단이다.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로 흐트러진 신한국당 내부를 추스르고 정국을 안정시키는게 급선무라고 본 것이다.대통령선거나 개헌문제 등은 차후 생각해도 되는 사안이다.

김대통령의 개헌 불가 재천명은 또 『내각제 개헌논의를 방임,한보사태 등 현안을 덮으려한다』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다.한보 수사와 국회 청문회가 엄정하게 진행되리라는 것을 시사한다.

김대통령의 언급으로 신한국당안에서 급부상했던 내각제 논의는 일단 잠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헌논의를 아예 하지도 않아야 한다』는 점을 과거와 같은 강도로 밝히고 있지는 않다.김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24일 김수한 국회의장과 만났을때는 「내각제 문제」에 대해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김의장이 전하고 있다.<이목희 기자>
1997-03-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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