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의원 검찰출두 결정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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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2-12 00:00
입력 1997-02-12 00:00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때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검찰조사결과 드러나자 국민회의는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아연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권의원이 11일 밤 뒤늦게 사실을 시인하며 12일 검찰에 출두할 것을 밝히자 자민련과의 합동의총에서 검찰소환에 불응키로 한 결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되지 않았는지 야권은 상당히 우려하는 빛을 보였다.
더욱이 권의원이 합동의총에서 93,94년 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으로 1억5천만원만 받았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잃게 되자 권의원 개인의 정치생명을 넘어 야권 전체에 미칠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파악,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한 권의원이 동교동계 맏형이자 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김총재에 미칠 정치적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회의 당직자는 『심각한 결과를 빚을것 같다』며 『김대중 총재로서도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에서 소환불응을 처음 제창했던 안동선 의원도 『새로운 혐의사실은 전혀 뜻밖』이라며 당황해 했다.자민련의 고위당직자도 『권의원이 합동의총에서조차 거짓말을 할줄은 몰랐다』며 의아해했다.
이날 합동의총에서 안의원과 추미애·천정배 의원 등은 『지금 검찰에 출두하는 것은 한보 특혜대출에 권력핵심부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본질을 외면하고 야당의원을 끼워 물타기를 하려는 정치검찰의 음모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소환에 반대했었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권의원과 국민회의 결정에 따라 소환불응을 박수로 결의하자고 제의했었다.
나아가 국민회의측은 한보사태의 책임자로 김현철씨를 지목하며 김영삼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었다.<백문일 기자>
1997-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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